지난 9월 기준으로 미국 농가들의 파산 신청이 1년새 24% 늘어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최대 농업조직체인 미국농업인연맹(AFBF)은 법원 자료를 인용해 9월 말까지 12개월 동안 챕터12에 의한 농가 파산 건수가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58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676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어려운 상황 때문에 농민들은 점점 더 무역 보조금과 소득에 대한 연방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올해 농가 수익의 거의 40%가 무역 원조, 재난 원조, 연방 보조금 및 보험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수입 880억달러 중에서 330억달러가 이같이 생산 자체와 무관한 외부 자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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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파산은 곡물, 대두, 돼지 및 낙농 농장이 많은 중서부 13개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40%가 넘는 255건의 파산 신청이 이곳에서 제출됐다. 중서부 농업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지역이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2020 대선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