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지난 주말 이슬람국가(IS)의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에 대한 급습 작전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NBC 뉴스는 전·현직 고위 관계자 5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트위터 “방금 매우 큰 일이 벌어졌다”는 글을 올렸을 때 멀베이니 대행은 집에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러한 내용을 예고한 뒤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보통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순간에 그 계획과 성명을 조율하고 각 당 대표 및 동맹국에 통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멀베이니 대행을 급습 작전에서 제외시키는 행동은 그가 백악관 내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이 보통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에게 중요한 순간 멀베이니 대행이 제외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의 역사를 서술한 ‘문지기들’(The Gatekeepers)의 저자인 크리스 위플도 멀베이니 대행이 급습 작전을 다른 나라들과 함께 알았다는 점은 그가 허울뿐인 비서실장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