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면서 검찰 개혁과 공수처법 등 협조를 촉구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두팔로 엑스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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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4번째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수를 치는 등 환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야유를 보내거나 양팔로 ‘X’자 표시를 하는 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22일 오전 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 쪽 통로를 거쳐 연단으로 향하면서 민주당 의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단상 앞쪽에 자리 잡은 대안정치연대 장정숙 의원 등과도 악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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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은 33분간의 연설 동안 민주당은 모두 28번의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의원들은 손뼉을 치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만 대안신당(가칭) 등 일부 의원들이 박수에 동참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공수처 설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자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이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을 하기 전 민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민주당에서는 큰 박수가 나온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두팔로 ‘X자’ 표시를 그리며 공수처 설치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손으로 귀를 막는 의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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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와 야유가 엇갈린 가운데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나서는 과정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악수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