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교착상태 해결, 북미에만 의존해서는 안돼"
북한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이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한반도 교착상태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린 가운데 중국 전문가도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했기 때문에 한미는 공동군사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왕쥔성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소 연구원은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 “북한이 2018년부터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했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과 공동군사훈련을 하거나 이 지역(아태지역)에 공격적인 무기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김 부상의 주장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그는 또 “북한은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미 당국의 행보로 긴장이 고조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북미 공동성명이 채택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완전히 미국의 시대착오적이고 적대적인 정책 때문에 양국 관계 개선에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과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미국의 첨단 군사장비를 구입하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상은 “한반도와 지역에서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북한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면서 “역사적인 북미공동선언(싱가포르선언)과 남북 공동성명(평양선언)은 (관련국들이) 전 세계와 인류를 향해 한 약속”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관련국은 공동의 책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원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왕 연구원은 ”북미간 상호 신뢰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교착상태를 깨기 위해 양국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