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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소환’ 정경심 5시간째 檢 조사중…추가소환 가능성

입력 | 2019-10-03 15:02:00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설치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 대비 포토라인. 2019.10.3/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휴일인 3일 조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공개로 전격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께 정 교수를 불러 5시간째 조사 중이다. 정 교수는 변호인 동석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현관에 상시 대기 중인 상태라 정 교수 측이 식사를 외부에서 해결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 교수를 다른 조사 대상과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하려던 검찰은 정 교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다.

정 교수는 조 장관 일가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로 추석 전에 서울 동작구의 한 정형외과 전문병원 내과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11일 퇴원했다. 또 지난달 23일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에도 건강 문제를 호소한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 측 진술 태도와 진술거부권 행사 여부,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모두 함구하고 있다. 조사 종료 시각을 밝힐지에 대해선 조사를 마친 뒤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고려하면 정 교수의 동의 하의 밤샘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와 이른바 ‘가족펀드’ 운용 문제, 조 장관 집안이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각종 증거인멸 정황 등 정 교수가 연루된 의혹이 많아 이날 조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추가로 한 차례 이상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그 내용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