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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언니는 7개월 동생을 살리고 건물에 온 몸이 깔린 채로 자신은 하늘로 떠났다.
시리아네트워크 SY24는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아리하 마을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속에 깔려 있는 세 딸을 보며 아버지가 절규하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BBC, 알자지라 등 외신을 통해 전세계로 퍼진 사진은 시리아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
사진 속 건물 잔해 중간에는 한 소녀가 건물 속에 몸통과 팔 일부가 깔린 채로 더 어린 아이의 옷자락을 붙잡고 있다.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소녀는 리암(5), 리암이 앞섶을 잡고 있는 아기의 이름은 투파(1·여)다. 자매의 언니 달리아도 정부군의 공습으로 잔해 속에 파묻혔다. SY24는 아버지 아마드 알 압둘라가 잔해에 갇힌 딸들을 보면서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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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26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학교와 병원, 시장 등을 공습해 지난 열흘 간 적어도 민간인 10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약 300만 명이 거주하는 이들립주는 정부군과 8년 간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반군 측을 지지하는 터키는 지난해 9월 이들립주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하야트 타흐리르 얄샴(HTS)’ 이 지역에서 세를 확장하며 시리아 정부군은 4월 말부터 HTS 퇴치를 빌미로 반군 공격에 나서고 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