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TV방송으로 여행정보 얻을 것" 1년새 5%p 하락 20대 SNS로 이탈 영향 두드려져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정보 채널로 가장 주목 받던 TV 방송의 영향력이 한풀 꺾였다.
10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최근 3년 정보채널 영향력 변화를 비교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정보 채널 8종(여행전문 정보 사이트·앱,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SNS, 지인추천·구전, 여행지 공식사이트, TV방송, 여행상품 구입채널 등) 중 TV 방송은 지난해(27%) 대비 5%포인트(p)가 하락한 22%를 기록해 상승세가 꺾였다.
국내여행 때는 2017년 23%에서 2018년 25%로 2%p 늘었다가 올해 21%로 4%p 하락하며 2년 전 수준을 하회했다. 국내보다 해외여행에서 더 많이 오르고, 더 많이 줄었다.
특히, 20대의 이탈이 크다. 20대의 TV 프로그램 활용은 지난해 상반기 해외 6%p, 국내 3%p 상승하며 여행 방송 인기를 이끌었으나, 올해는 1년만에 해외 9%p, 국내 5%p 내려가 전 연령대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대의 ‘SNS 이용 늘릴 것’이 해외 2%p, 국내 3%p 증가해 각각 46%, 5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젊은 층에게 TV보다 SNS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TV방송은 유사 성격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대만, 베트남, 러시아, 동유럽 등을 단숨에 인기 여행지로 만드는데 일조하였으나, 정보원이 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유튜브 등 원하는 것을 쉽게 검색해 빨리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