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폴란드에 미군 추가파병 발표 예정
미군이 폴란드에 병력을 증강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군사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폴란드 정부와 유럽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미국이 서로 이해가 맞아 이 같은 밀월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들은 “1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만난다”면서 “이 때 중요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폴란드 내 미군의 추가 파병을 의미한다. 안보 전문매체 디펜스원 역시 미 국방부가 폴란드에 미군 1000명을 증원한다고 보도했다. 수송 병력 등은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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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지난 2014년부터 이후 폴란드에서 미군 4000명을 순환방식으로 주둔시키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적으로 변하는 것을 우려해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폴란드에 영구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군 기지를 위해서는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두다 대통령은 미군 기지를 ‘포트 트럼프’라고 부를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F-35 전투기 구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미국 측에 보낸데 이어 이번주 국방장관이 전투기 성능을 보기 위해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로 가는 등 폴란드 측이 더욱 적극적이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12일 두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에 맞춰 F-35 전투기 두 대의 기념 비행도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현재로서는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하는 많지 않은 나라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는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합의한 방위비 2%(국내총생산 대비)의 지출 목표를 달성했거나 초과한 소수의 국가라고 칭찬하곤 했다. 한 행정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자국의 안보와 지역 안보를 위해 더 많은 부담을 지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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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