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이후 7개월 동안 난민·이주민 백만명 늘어
광고 로드중
이른바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난민 및 이주민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 수는 2015년 말 기준 69만5000명에서 올해 중순까지 40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7달 동안 난민 및 이주민 수가 100만명가량 늘었다.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 대다수는 중남미 국가들에 머무르고 있다. 국가별로 콜롬비아에 130만명, 페루에 76만8000명, 칠레에 28만8000명, 에콰도르에 26만3000명, 브라질에 16만8000명, 아르헨티나에 13만명가량이 머무르고 있으며,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에도 상당수가 퍼져 있다.
광고 로드중
UNHCR과 IOM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인근 국가들은 난민 및 이주민 발생에 대응하고 베네수엘라 시민들을 사회적·경제적으로 포용하기 위해 협력을 진행해 왔다.
베네수엘라 난민 및 이주민 유출의 영향을 받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하나로 묶는 ‘키토 프로세스’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전역의 국가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 프로그램 ‘지역 난민·이주민 대응계획(RMRP)’이 지난해 출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원이 수요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UNHCR과 IOM의 설명이다.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측과, 현 정권 축출을 원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위시한 야권이 거세게 대립하고 있다. 정치적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잦은 정전과 식량·물 부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