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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한 미국인 목사가 유아를 포함해 수만 명의 현지인에게 치료약이라며 나눠 준 ‘기적의 물’이 표백제 성분이 들어간 엉터리로 확인됐다고 22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둔 한 비영리 기독교 단체의 설립자인 로버트 볼드윈은 우간다 사람들에게 "기적의 치료법"이라며 이른바 ‘기적의 물’을 제공했다.
볼드윈은 해당 물에 대해 "암, 말라리아, 에이즈 등을 포함한 수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볼드윈은 의료 자격도 없으면서 우간다의 성직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기적의 물’로 의료활동을 하도록 교육했다.
이로 인해 해당 물을 복용한 우간다인은 약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생후 몇 개월 되지 않은 유아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적의 물’은 아염소산나트륨과 구연산 성분으로 이루어진 물로, 두물질이 만나면 산업용 표백제 성분인 이산화염소가 만들어진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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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확산된 MMS복용에 대해 공식 경고를 한 바 있다. FDA는 MMS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복용을 중단하고 버리라"고 촉구했다.
FDA의 경고에 따르면 이 약품을 복용할 경우 심각한 메스꺼움, 구토, 탈수증, 저혈압이 올수 있으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