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관광지에서 한 아버지가 14개월 된 아들을 딩고(호주 들개)들의 공격으로부터 구해냈다고 BBC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14개월 된 아들은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관광지인 프레이저섬의 캠핑카 안에서 잠을 자던 중 딩고들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딩고들은 캠핑카에 들어와 아이의 목을 물은 뒤 밖으로 끌어냈다.
18일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이들 가족은 캠핑카 안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아이의 울음 소리에 놀란 아버지는 캠핑카 밖에서 딩고들과 사투를 벌인 끝에 아이를 구했다.
응급 구조사인 벤 듀 토잇은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의 아빠는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딩고로부터 아들을 구한 뒤 캠핑카 주변에 있던 딩고들을 먼 곳으로 쫓아냈다”라고 밝혔다.
프레이저섬에서 사람이 딩고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로 모두 아이들이 공격 대상이 됐다.
딩고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살던 개였으며 3000~4000년 전 호주로 건너간 뒤 야생화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