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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닦아줘” 승무원에 ‘뒷처리’ 요구 ‘美男’ 승객, 황당

입력 | 2019-04-19 14:20:00

사진=웨이보


승무원에게 변을 닦아 달라는 무례한 부탁을 상습적으로 해 오던 승객이 지난달 병으로 사망했다.

18일 중국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에바항공 여객기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엉덩이를 닦아 달라고 요청한 비만 승객(남성)이 지난달 태국에서 사망했다.

이 미국인 승객은 체중이 200kg에 달하는 거구다. 앞서 그는 비행 도중 승무원들에게 “화장실 가고 싶다”며 “손 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불편하니 화장실에서 바지를 내려달라”고 말했다.

당황한 승무원들이 우물쭈물하자 이 남성은 “화장실이 급하다!”고 호통쳤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 함께 들어가게 된 승무원은 이 남성을 변기에 앉힌 후 나갔다.

그러자 이 승객은 “문 열어 놓고 가”라면서 “다 마치면 변을 닦아달라”고 우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볼일을 다 봤다. 얼른 와서 변을 닦아달라”고 말했다.

아무런 대꾸가 없자 이 승객은 또 “빨리 닦아라!”고 고함지르며 “속옷조차 올리지 못하는 상태다. 안 닦으면 계속 화장실에 이러고 있을 것”이라고 고집부렸다.

결국 승무원은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수술용 장갑 세 장을 연달아 낀 뒤 들어가 남성의 엉덩이를 닦았다. 고약한 냄새가 풀풀 났다.

이 뻔뻔한 승객은 “더 깊게, 꼼꼼하게”라는 말만 반복했다.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승무원은 승객을 자리로 안내한 후 곧장 화장실로 가 구토했다. 이후 펑펑 울었다.

사진=웨이보


우여곡절 끝에 비행을 마친 이 승무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같은 일을 고스란히 적으며 “그 승객의 변냄새가 잊히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이 사연은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바 항공 측 역시 자체 조사를 벌여 이 남성 승객이 과거에도 20여 차례 이런 행동을 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에바 항공을 애용한 그는 지난해 5월 대만에서 방콕으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도 변을 닦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모두 거부하면서 이 남성을 스스로 수습을 하고 나왔다. 다른 항공편에서는 “소변보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화가 난 이 승객은 이후 식사 중에 요구르트를 일부러 엎질렀다고 한다.

이 승객은 오는 5월 방콕에서 대만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한 사실도 드러났다. 에바 항공 측은 예약 취소 통보를 하고 환불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지난달 태국 코사무이 섬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