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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기르던 사슴에 받혀 남편 사망·부인 중상

입력 | 2019-04-17 16:33:00


 호주에서 애완 사슴 한 마리가 주인 부부를 들이받아 남편이 숨지고 그의 아내가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 농장 주인 부부가 먹이를 주기 위해 사슴 우리 안으로 들어갔을 때 갑자기 사슴 공격을 받았다.

주인 남성(47)은 사슴에 들이받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인은 사슴 공격 당시 남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했으며, 10대인 아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있으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6년간 사슴을 사육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구 논문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3년 사이 호주에서 동물로 인한 사망 사건에서 사슴과 관련된 사고는 단 한 것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를 낸 사슴을 안락사시키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빅토리아주 당국은 “야생 사슴의 수가 100만 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늘어난 사슴 개체수로 인해 도로 충돌과 기반 시설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