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사진제공|tvN
광고 로드중
올 상반기 절강위성TV서 방영
이성민과 임시완 주연의 드라마 ‘미생’의 중국 버전이 올해 현지 방송을 확정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의 대중문화교류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미생’의 중국 리메이크 버전은 ‘평범적영요(평범한 영광)’라는 제목으로 올해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사인 절강위성TV는 3월29일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올해 봄 방송할 드라마 14편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평범적영요’를 포함했다. 특히 여주인공을 맡은 배우 차오신이 이날 직접 무대에 올라 드라마를 적극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드라마의 중국 리메이크가 처음은 아니지만 ‘미생’이 관심을 모으는 데는 시기적인 이유가 있다.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교류는 2016년 촉발한 ‘한한령’의 여파로 여전히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미생’ 역시 리메이크가 확정된 직후 한한령이 시작되면서 타격을 입었고, 방송하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절강위성TV 측은 ‘미생’이 2014년 tvN에서 방송한 직후 리메이크를 가장 먼저 제안했고 2016년 1월 판권을 정식 구매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미생’은 그해 하반기에 제작을 완료해 이듬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6년 7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불허되면서 ‘미생’의 리메이크 제작은 우여곡절 끝에 2018년 6월에서야 시작됐다.
광고 로드중
‘평범적영요’라는 제목에서 엿보이듯 ‘미생’과 마찬가지로 중국 버전 역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평범하고 보편적인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방송가의 기대가 상당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