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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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가 권해효, 장영남을 향한 서슬 퍼런 단죄를 시작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의 1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10.0%, 최고 11.4%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지상파 포함 월화극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광대 하선(여진구 분)이 반정 세력들의 악행에 직접 칼을 뽑아 들며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신치수(권해효 분)는 정체를 들킨 하선에게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를 제거하고 용상의 주인을 바꾸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선은 친국(임금이 중죄인을 직접 국문하는 제도)을 열도록 종용하는 신치수에게 “우선 달래(신수연 분)가 무사한지 봐야겠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에 신치수는 하선을 무릎 꿇린 뒤 이규를 죄인으로 세우면 달래를 증인으로 불러 안위를 확인시켜주겠다고 했고, 하선은 끝내 굴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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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살기 위한 신치수의 발악이 끝나지 않았다. 조카인 선화당(서윤아 분)에게 ‘사랑방 분재 속에 들어있는 것을 챙겨 간직하라’면서 마지막 패를 쥐여준 것. 이는 하선과 이규가 중립외교를 위해 후금에 보낸 밀서를 가로챈 것이었다. 이후 신치수는 진평군(이무생 분)에게 “반정의 명분이 있다”면서 밀서의 존재를 알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상궁 역시 구명을 청할 요량으로 대비전에 무언가를 은밀히 전하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선은 달래에게 몹쓸 짓을 한 신이겸(최규진 분)에게도 철퇴를 내렸다. 대명률에 따르면 양반인 신이겸이 천민인 달래에게 행한 일은 죄가 되지 않는바. 하선은 “선왕께서 남기신 전례를 검토해보니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왕명으로 법을 만드셨더군. 하여 나도 새로 법을 만들고자 하네”라며 신이겸의 얼굴에 죄명을 새기는 치욕스러운 형벌을 안겼다.
이처럼 하선이 ‘정적들을 철저히 밟아 숨통을 끊어놓는 법’을 선택하며 용상의 무게를 견디는 가운데, 그는 달래, 갑수(윤경호 분)와의 이별도 감내했다. 달래와 갑수가 피신을 떠나는 날, 달래는 하선에게 함께 떠나자며 애원했다. 행여나 하선이 죽게 될까 무섭다는 것. 이에 하선은 애써 달래를 달랬고, 떠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눈물로 배웅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신치수의 세가 꺾인 뒤 조정은 안정을 찾았다. 이와 함께 중전 소운(이세영 분)의 아버지 유호준(이윤건 분)의 신원(죄인을 석방함)도 결정되며 순풍이 불던 찰나, 또 하나의 폭탄이 터졌다. 소운이 내의원을 통해 받아서 음용했던 백화차가 불임을 유발하는 차였으며, 그 배후가 대비(장영남 분)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미 회임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소운은 절망했고 분개한 하선은 대비전으로 쳐들어갔다. 하지만 대비는 적반하장이었다. 화를 참지 못한 하선이 ‘폐모’를 입에 담으려는 순간 이규가 하선을 막아섰다. 경솔하게 폐모를 했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 하선과 이규의 실랑이를 지켜보던 대비는 “저잣거리의 광대놀음이 이만큼 재미질까?”라며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어 소름을 유발했다. 나아가 ‘대통을 이을 수 없는 중전을 폐비해야 마땅하다’면서 하선을 도발했다. 이에 참다못한 하선은 “폐비를 해야 한다면 대비전부터 할 것입니다”라고 전면전을 선언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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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이 된 남자’는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