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광기업 발레, 보상 및 안전 조치 제안
브라질 최대 광산 참사로 기록될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댐 붕괴 희생자들에게 10만헤알(약3000만원)의 보상금이 책정된 것 등에 대해 희생자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까지 댐 붕괴 사고 사망자는 110명, 실종자는 2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지난달 25일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기업인 발레가 소유한 브라질 남동부 광업단지 내 광산에서 발생했고, 이로 인해 광산 시설과 인근 부르마지뉴 마을의 농경지 일대가 진흙더미에 묻혔다.
붕괴사고가 난 댐은 42년 전에 오염수 등 광산 폐기물 저장용으로 설치된 높이 약 86m짜리 댐이다. 발레는 안전 개선을 위해 수익의 10%를 적립하고 동일한 사고 위험 소지가 있는 댐 10군데의 해체에 50억헤알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또 희생자 각각의 가족에게 10만 헤알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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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주 법원은 희생자 보상금 지급을 위해 8억헤알 규모의 발레 자산을 동결시켰다. 이어 구조활동과 손해배상을 위해 118억 헤알 규모 자산을 동결했다. 발레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40억헤알(약 7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그에 상응하는 자산을 보유했다.
댐 붕괴 사고로 마을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받는 상태로 나타났다. 미나스제라이스주 정부는 예비 검사 결과 독성 진흙으로 인해 인근 강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로 오염되었다고 밝혔다.
발레 측은 최대한 빨리 희생자 가족에 대한 보상을 할 것이며 연방 검찰과 환경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임원이 감옥에 가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발레의 재무담당은 중단된 광산사업에 대한 세금 납부 대신에 향후 2년간 부르마지뉴에 8000만헤알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