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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획득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주민들을 대거 해외 건설현장에 파견하고,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을 착취하고 있다고 중동지역 최대 언론 알자지라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자사의 방송프로그램 ‘101 이스트(East)’가 취재한 영상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년간 15만명에 이르는 주민을 해외 노동현장에 파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의 건설현장과 세계 각국의 공장에 파견되며, 일부는 싱가포르의 은행 등에 취직해 외국 현금 관련 비즈니스를 맡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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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파견된 노동자들은 보수를 챙기지 못하고 일만 해야하는 현대판 노예와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를 비롯한 북한 핵심부를 위한 비밀자금으로 사용된다.
‘101 이스트’에서는 쿠웨이트의 한 건설현장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가 5개월 동안 밤낮으로 일하고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모든 돈이 비밀리에 평양으로 송금된 사례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광진이란 이름의 탈북자가 2000년대 초 싱가포르로 보내져 ‘노스이스트 아시아 은행’에 파견돼 일하면서 수천만달러를 만들어 북한에 보낸 사례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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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