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작업 위해 불 피워…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경찰 “16일 부검영장 발부…정확한 사인 밝혀 낼 것”
사고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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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드럼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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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 소재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6일 오전 6시40분께 대야동 소재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자 A씨가 현장에 숨진 채 쓰러져 있던 김모씨(55)와 엄모씨(53)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흥경찰서는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 근처에 드럼통 내부에 갈탄을 넣고 불을 지핀 흔적을 발견, 일산화탄소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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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숨진 두 근로자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16일 부검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김씨와 엄씨는 사고 직전, 아파트 41층 엘리베이터 기계실에서 콘크리트 강화 작업을 하고 있었고 겨울에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아 불을 지펴 주변을 따뜻하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사고현장에 왔을 때, 쓰러진 두 사람으로부터 다소 떨어진 위치에 산소호흡기가 벗겨진 채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특정인물을 지목해 수사를 하는 대신, 드럼통에 갈탄을 넣고 불을 지피는 방식으로 콘크리트 강화 작업을 실시해도 되는지의 규정 유무를 우선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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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CCTV가 없어 증거수집이 될 만한 자료가 충분히 없기 때문에 현재로써 A씨의 목격진술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흥=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