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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갑’ 맞은 바비 인형…얼굴은 여전히 ‘팽팽’

입력 | 2019-01-02 18:54:00

“바비는 젊고, 독립적이고, 커리어 추구하는 여성”




세계 소녀들의 ‘워너비’인 바비 인형이 올해 출시 60년을 맞았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비 인형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난에 자주 휩싸였지만 금발이나 흑갈색 머리카락, 날씬하거나 풍만한 몸매, 흑인이나 백인, 공주 또는 대통령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진화해왔다.

1959년 3월9일 뉴욕의 장난감 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바비 인형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0억 개 이상 팔려나갔다. 각국의 치열한 장난감 경쟁에도 매년 150개 이상 국가에서 5800만개가 팔리고 있다.

바비를 최초로 만든 이는 제조사인 마텔의 공동창업자인 루스 핸들러였다. 그는 딸인 바바라는 아기 인형밖에 없어서 엄마나 간호사 역할 놀이만을 하며 놀지만 아들에게는 다양한 인형이 있어 우주인, 카우보이, 파일럿, 외과의사 역할 놀이를 해볼 수 있는 것이 아쉬워 바비를 고안해냈다.

마텔에 따르면 출시된 해인 1959년에 바비는 소녀들에게 “너는 선택권이 있으며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생각을 가르치도록 고안되었다. 바비 인형은 큰 인기를 끌어 첫 해에만 30만개가 팔려나갔다. 하지만 바비의 몸매는 당시의 미학과 사용가능한 천에 맞춰 다소 과장되어 불만을 사기도 했다.

비현실적인 비율에 대한 불만이 쏟아진 후 바비 인형은 여러 체형과 수십 가지 피부색을 도입했다. 그리고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기 4년이나 전인 1965년에 바비는 이미 우주비행사가 되었고 1968년에는 크리스티라는 이름의 첫 흑인 바비 인형이 선보였다.

지난해 마텔사는 바비 인형을 통해 어린 소녀들이 자기 자신을 믿고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을 믿지 않도록 가르치는 소위 ‘드림 갭’ 운동을 펼쳤다.

60세가 되었지만 바비가 여전히 젊고 독신이며 아이도 없는 이유에 대해 바비 브랜드의 수석 부사장이자 글로벌 총매니저인 리사 맥나이트는 “바비는 언제나 젊고, 독립적이며, 경력을 쌓아나가는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