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라트비아서 1차 월드컵… 전 황제 두쿠르스와 8일 대결 “새로운 장비로 새롭게 질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켈레톤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24·강원도청·사진)이 8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무대는 ‘신성’ 윤성빈이 평창에서 무너뜨린 전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의 안방인 라트비아 시굴다 트랙. 윤성빈은 올림픽 이후 첫 시즌 첫 대회인 2018∼2019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레이스에서 라이벌 두쿠르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시굴다에서 스켈레톤 월드컵이 열린 건 2005년 12월 대회가 마지막. 13년 전이라 이 트랙의 유경험자 대부분이 은퇴를 했다. 물론 라트비아의 썰매 영웅 두쿠르스 형제는 예외다. 2005년 대회 때 형 토마스 두쿠르스가 12위, 동생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20위를 했다. 평소 이곳에서 훈련도 했던 라트비아 선수들의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윤성빈은 “라트비아 선수들 외에 다른 국가 선수들도 똑같은 상황이다”며 담담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두쿠르스는 지난 시즌 월드컵 투어 은퇴를 발표했다가 평창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홈 트랙에서 열리는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의 추격도 보다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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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월드컵 봅슬레이 2인승은 8일 오후 1시, 남자 스켈레톤은 8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