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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폼페이오, 남북군사합의서 강력 불만 표명”

입력 | 2018-10-10 19:39:00

외교부, 이날 오후 日 언론 보도 반박…또 ‘엇박자’



강경화 외교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아프리카재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와 관련해, 한미간 긴밀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 미국 측이 강하게 불만을 표명했다고 시인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서울 외교부청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장관에 “평양남북정상회담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느냐”고 질의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례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이 먼저 전화를 해 군사합의서에 대해 불만을 얘기한 것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와 관련) 충분한 브리핑을 못받은 상황에서 여러가지 질문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은 “사전에 군사문제와 관련해 한미간 긴밀한 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강 장관은 이에 대해 “맞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식 욕설발언이 표현되어 있었냐는 정 의원에 질문에 대해서는 “분명히 아니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평양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과) 한번의 통화가 있었다”며 “본인이 브리핑을 충분히 못받은 상태에서 제가 아는 것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재확인했다.

강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날 일본 언론에서 제기된 관련 보도에 대해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 외교장관 통화시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해 대해 외교부는 “정부는 남북군사회담 등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행과정에서 미측과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협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군사분야 합의서’와 관련해 격분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