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소집 사흘째 훈련… 오전-오후 체계적 훈련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평가전을 치른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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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다’에서 ‘춥다’로 반응이 달라질 만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10일 오후 파주NFC. 벤투호는 수많은 시선 속에서도 감출 것 없다는 듯 11대11 실전훈련을 진행했다. 화끈한 주전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모양새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나흘 뒤인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이 소집 사흘째 훈련을 진행했다.
소집 첫날이던 8일 가벼운 컨디션 조절을 거쳐 9일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던 대표팀은 이날 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팀 컨디션을 경기일 수준에 근접하게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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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표팀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훈련을 실시했다. 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오전에는 특별할 것 없었다”고 밝혔으나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 프로그램 전체가 이미 짜놓은 각본이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오전 훈련 때 4~5단계로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소화했다. 그리고 나서 오후에 경기 위주의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의 말대로 오후 훈련은 경기장 크기만 좁혀서 진행했을 뿐 거의 실전 경기였다.
이날 훈련은 전날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이재성을 제외한 24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11명씩 팀을 꾸려 화끈한 실전훈련을 소화했다.
한쪽은 지난 9월 A매치 때 주전급으로 나섰던 이들이 주를 이뤘다. 수비진이 홍철-김영권-장현수-이용으로 꾸려지고 기성용과 정우영 중앙MF 조합에 남태희 공격형MF 그리고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 공격진으로 나섰으니 표면적으로는 베스트에 가까웠다. 섣불리 ‘주전조’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으나 상대적으로 도전하는 인물들이 반대편에서 팀을 꾸리면서 보다 전투적인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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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가 바뀌어 역습 상황이 연출될 때면, 공격을 맡은 팀 쪽으로도 또 수비를 해야 하는 쪽으로도 열정적인 지시가 내려졌다. 벤투 감독이 직접 라인을 잡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선수들 입에서 “감독님이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잡아준다”고 말하던 이유가 느껴지던 대목이다.
약 4~50분가량 뜨거운 강도로 경기 중심의 훈련이 마무리 됐다. 이후 기성용을 비롯해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주요 공격수들은 별도 프리킥 연습을 추가했다. 주전 공격수들의 나머지 공부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나 이들의 자세는 자못 진지했다. 벤투호의 내부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