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홋카이도 내 최대 규모의 도마토아쓰마(苫東厚真) 화력발전소에 대해 “전면 복구는 11월 이후가 될 것이다. 일부 재개도 이달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1주일 정도 후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완전 복구까지는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란 설명이다.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는 홋카이도 내의 전력 사용량 300만kW(킬로와트) 중 165만kW를 공급하는 최대 규모의 발전소. 6일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4호기에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되면서 홋카이도 전 지역 295만가구가 정전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완전 복구가 11월 이후에야 가능한 것도 화재가 발생한 4호기 때문이다.
홋카이도 내 기업들은 절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삿포로 시 지하철은 평소보다 열차 운행을 줄이고 있고 다이마루 백화점 삿포로 점은 3층 이후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조명의 밝기를 평소보다 20% 낮춰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절전률은 10일 15% 대에서 11일 오전 24.9%까지 올라갔다.
도쿄=김범석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