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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총에 맞은 17세 소년이 구조요원의 오판으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45분께 시카고 도심 서부 유니버시티 빌리지의 한 파티장에서 다툼 중 총격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 응급구조요원은 총상을 입고 쓰러져있는 에린 케리(17)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 해 흰 천으로 덮어두고 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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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요원들은 뒤늦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후 앰뷸런스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년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약 20시간 만인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케리는 시카고 북부 에반스톤 타운십 고등학교의 풋볼 선수로 활동하다가 최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케리가 적절한 응급 처치를 받았더라면 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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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역의 갱 조직간 영역 다툼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지만 관련자들이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