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풍계리 취재 南기자단 일단 中서 대기…北 오늘도 ‘묵묵부답’

입력 | 2018-05-21 17:57:00


북한이 23~25일 예고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한 우리측 기자 명단을 21일 까지 받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께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기자단 명단을 재차 통보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도 여전히 접수 하지 않았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에 따르면 북측 연락관은 평소처럼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를 했지만 남측 기자단 명단 접수와 관련해선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우리측에 전했다.
우리측 공동 취재단은 일단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넘어가 남북 정부간 논의 상황을 예의주시한 채 대기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간 판문점 연락 채널은 원래 오후 4시에 닫히지만 오늘은 계속 주기적으로 접촉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도 자신들이 필요할 때 채널을 닫지 않고 계속 열어둔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판문점 채널이 정상근무하는 22일(내일)에도 계속 접촉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북한은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초대했었다.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 각각 4명씩으로 취재진 수를 제한해 통신사에서는 뉴스1이, 방송사에서는 MBC가 공동취재단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까지도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받지 않으면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끝내 불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박태근 동아다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