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퇴장 열세에도 레알과 비겨… 라리가 최초 위업, 3경기 남아
이제 ‘무패 우승’까진 단 세 걸음 남았다.
바르셀로나(바르사)가 7일 안방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숙적 레알 마드리드(레알)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6승 9무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바르사가 남은 세 경기에서도 무패를 이어가면 38라운드 체제(1987년) 이후 스페인에서 그 어느 팀도 써보지 못한 대업을 기록하게 된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2003∼2004시즌)과 세리에A의 AC밀란(1991∼1992시즌), 유벤투스(2011∼2012시즌)만이 1990년 이후 무패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양 팀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 전 레알은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르사에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우승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 상대팀이 2열로 서서 박수를 쳐주는 것)’를 거부했다. 레알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했을 때 바르사가 직후 경기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바르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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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알과의 최대 라이벌전은 바르사 대기록 작성의 가장 큰 난관이었다. 바르사는 비야 레알(10일·6위), 레반테(14일·17위), 레알 소시에다드(20일·11위)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