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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0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 강행에 대해 “출마가 아니라 당장 검찰 출두를 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김경수 의원이 어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기가 특검도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만약에 그럴 마음이라면 지금 자진 출두하는 게 맞지 않냐”며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그 특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검찰에 출두해서 누명을 벗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것은 댓글 조작하라고 부탁한 증거 아니냐”며 “드루킹도 댓글 조작한 보고를 계속 김경수 의원에게 보냈고, 김경수 의원도 댓글 조작을 하라고 기사 링크를 서로 주고받은 과정에서 나온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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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닉슨이 대선 때 워터게이트로 하야했지 않았냐. 당시 선거에서 닉슨은 한 주 빼놓고 나머지 모든 주에서 압승했다. 그러니까 워터게이트 사건이 없었더라도 닉슨이 당선됐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도 닉슨은 하야했다. 마찬가지다. 민주주의에서 과정에서의 불법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피해자’라는 민주당과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서 “정말 황당한 주장이다. 대통령 된 것이 피해를 본 것이라는 주장인데, 사실 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그런데 그것 자체가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가 있겠냐”고 비난했다.
또 “지금 경찰청장이 국민께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처음에 경찰청장이 발표 했을 때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이 보낸 문자 확인도 안 해봤다’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은 다 서로 주고받고 한 것이 다 나온 것 아니냐”며 “진실을 은폐하려고 계속 여러 가지 핑계를 지금 대고 있는데, 만약 민주당의 주장대로 본인들이 피해자고 억울한 것이 사실이라면 더욱더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도 특검을 해야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