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친(여자친구) 연쇄 사망 사건’ 피의자 최모 씨(31·구속 기소)가 두 번째 여자친구 A 씨(21)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동안 최 씨는 세 번째 여자친구 B 씨(23)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최 씨가 “A 씨가 뇌출혈로 숨진 첫 번째 여자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지속해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B 씨도 같은 이유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차량을 타고 함께 돌아다니기를 좋아한 최 씨와 A 씨는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최 씨가 빌린 렌터카를 타고 경기 포천의 야산으로 갔다. 여기서 최 씨는 차량 트렁크에 준비해둔 둔기로 A 씨를 때려 숨지게 했다.
경찰은 “뇌출혈로 숨진 첫 번째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범죄로 의심될 만한 정황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