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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친 연쇄살인 의혹 30대 “두 번째도 내가 살해” 자백

입력 | 2018-04-14 03:00:00


‘세 여친(여자친구) 연쇄 사망 사건’ 피의자 최모 씨(31·구속 기소)가 두 번째 여자친구 A 씨(21)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동안 최 씨는 세 번째 여자친구 B 씨(23)만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최 씨가 “A 씨가 뇌출혈로 숨진 첫 번째 여자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지속해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B 씨도 같은 이유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차량을 타고 함께 돌아다니기를 좋아한 최 씨와 A 씨는 지난해 7월 인천에서 최 씨가 빌린 렌터카를 타고 경기 포천의 야산으로 갔다. 여기서 최 씨는 차량 트렁크에 준비해둔 둔기로 A 씨를 때려 숨지게 했다.

최 씨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까지도 ‘(당시) 렌터카를 나 혼자만 운전했던 것은 아니다. (이 사건으로) 나를 구설에 오르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는 꼭 지게 할 것이다’라며 자신이 A 씨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물증을 제시하며 추궁하자 혐의를 시인한 것이다.

경찰은 “뇌출혈로 숨진 첫 번째 여자친구에 대해서는 범죄로 의심될 만한 정황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