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위주 패러다임 ‘수출’로 전환 재도약 발판 마련한다
이달 초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최평규 S&T그룹 회장(사진)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 극복과 방산비리 여파에 따른 신뢰도 향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는 때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방진회는 방산기업의 대표적 이익 단체로 1976년에 출범했다.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250여 개 회원사에 대해 업계 정책 건의, 보증·해외 수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방산업체 투명성 향상과 신뢰회복, 방위사업 연속성 유지, 회원사 경영 여건 개선, 방산 대·중소기업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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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생인 최 회장은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의 자수성가형 오너 경영인이다. 1979년 직원 7명으로 삼영기계공업사(현 S&TC)를 창업해 2002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의 기업을 만들었다. 이후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현 S&T모티브) 등을 인수하며 현재 20여개 계열사에 자산 2조 원, 매출 1조5000억 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핵심 계열사인 S&T모티브는 소총 등 총기류를 생산하며, S&T중공업은 전차, 장갑차용 변속기를 만든다. 그는 평소 현장·정도·투명경영의 기업이념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회사를 성장시켰다. 특히 ‘사람 살리는 M&A(인수·합병)’의 철학을 갖고 인수한 회사들을 ‘우량 흑자 기업’으로 만들어 업계에선 ‘M&A의 귀재’로 불린다. 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의 시대를 맞아 올해 경영모토를 ‘딥체인지(Deep Change)’로 선언하고, 전 계열사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