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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신터미널 교통망 구축 시급

입력 | 2018-02-22 03:00:00

내년 6월 개통 앞두고 ‘교통 외톨이’… 인천 도심-서울 연결 교통망 전무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신터미널) 준공이 내년 6월로 다가왔지만 신터미널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부족하다. 정부가 6700억 원을 들여 짓는 신터미널이 자칫 ‘교통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터미널이 개장하면 연안부두,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옮겨 오고 국내 최대 크루즈선 전용터미널이 들어선다. 인천 앞바다 섬들을 운항하는 여객선과 연간 승객 100만 명인 한중 카페리 여객선에다 관광객 수천 명을 태운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한다. 2020년에는 모두 222번 기항해 크루즈 관광객 37만 명이 내릴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신터미널과 인천 도심, 그리고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종점으로 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을 3km가량 연장해 신터미널과 연결하자고 몇 년째 인천시에 건의하고 있다.

시는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0.62에 그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사업성이 있으려면 B/C 비율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지하철 연장 사업비 약 5000억 원(추산)도 부담이 적지 않다. 인천 항만업계는 지금이라도 시가 지하철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과 예비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개통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로망도 문제다. 신터미널과 도심을 잇는 아암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의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철도교통망 연결이 더욱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2030년 기준 신터미널 이용객 가운데 주변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연간 730만 명으로 예측된 만큼 도시철도망이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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