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4·일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진정한 승자는 브라이언 오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하뉴 유즈루가 총점 317.85점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로써 하뉴는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6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선수로서는 두 개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그쳤던 오서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의 코치로 첫 번째 금메달을 맛봤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하뉴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하뉴를 또 다시 금메달리스트로 만들면서 오서는 ‘진정한 승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승자는 브라이언 오서 벌써 올림픽 3회째 금메달리스트들에 제자들 성적이 다 대박임(bana****)”, “하뉴 1등이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당췌 몇 명의 메달리스트를 키우는 거냐. 우리 차준환 선수도 메달리스트로 키워주길(Vol****)”, “브라이언 오서가 승리자 같은데 ㅋㅋㅋㅋㅋ(vanilla_****)”, “근데 남자 피겨 진정한 승자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아니냐. 자기 제자들이 다 잘해. 메달 두 개나 생긴다 ㅋㅋㅋ(jiy****)”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피겨 남자 싱글에서 오서는 금메달리스트 뿐만 아니라 동메달리스트도 만들어냈다. 그가 지도하는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도)도 305.24점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것.
이날 248.59점의 개인 최고점으로 역대 한국 남자 피겨선수 중 가장 높은 15위에 오른 차준환(17·휘문고) 역시 오너의 지도를 받았다.
이어 오서는 한국 유니폼을 벗고 일본 유니폼을 입은 뒤 하뉴를 지도했다.
하지만 하뉴의 연기 직후 페르난데스의 연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하뉴와는 키스앤드크라이존에 함께 앉지 못한 채 스페인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오서는 경기가 모두 끝난 뒤 하뉴와 페르난데스가 시상대에 오르자 휴대전화로 두 제자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평창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 브라이언 오서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luima****)”, “브라이언 오서는 대체 몇 명을 코치하는 거야. 패션쇼하는 줄(jane****)”, “이번 올림픽 싱글 피겨에서 젤 바쁜 사람 :브라이언 오서(g_ham****)”, “브라이언 오서는 한국 자켓 입었다 일본 자켓 입었다 스페인 자켓 입었다 정신이 없군ㅎ(aro****)”, “형이 거기서 왜 나와는 브라이언 오서한테 붙여야 할듯(god****)” 등의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