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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노무현 前대통령의 집’ 일반에 공개

입력 | 2018-02-09 03:00:00

귀향 10주년 기념… 20∼25일 6일간




‘대통령의 집’으로 불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사랑채에 걸린 고 신영복 선생의 글씨 ‘사람사는 세상’. 손님을 맞이하고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는 장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이 일반에 공개된다. 노 전 대통령 귀향 10주년 기념 특별행사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 국회의원)은 8일 “16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10년 되는 해를 맞아 20∼25일 대통령의 집 특별 개방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집은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퇴임 후 생활했던 사저를 말한다.

이번 공개 행사에서는 사랑채와 안채, 서재(회의실), 중정(中庭) 등 생활공간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통령의 집 홈페이지(presidenthouse.knowhow.or.kr)에서 8일부터 접수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간당 25명씩 입장하고 관람료는 없다. 입장시간 10분 전까지 대통령의 집 입구에서 기다리면 된다.

주말인 24, 25일엔 현장에서도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단위로 매회 15∼40명씩 입장할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귀향 환영행사에서 “오늘 여러분을 제 집으로 모시지 못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언제 기회가 되어 오시면 다시 뵙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노 전 대통령 사저는 2016년 5월 서거 7주기 추모행사로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지하 1층, 지상 1층인 사저의 대지면적은 4264m², 건물 연면적은 594m²다. 권 여사는 2015년 가을부터 사저 인근 이층집에서 살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특별 개방은 5월 정식 개방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관람행사”라며 “노 전 대통령의 숨결과 발자취를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와 노무현재단은 다음 달 노무현 대통령 기념관으로 활용할 가칭 ‘시민문화체험관’ 공사에 들어간다. 서거 10주기인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노무현재단 1688-0523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