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우리로 생산동 전경.
초고속 광통신 부품(수동소자, 능동소자) 기술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광분배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로 이재인 회장은 “광산업 분야 자체가 첨단 산업이다 보니 계속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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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통신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 같은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아이디퀀티크(ID Quantique)와도 협력하고 있다. 최근 양자암호통신 특허도 취득하였는데, 양자암호통신은 궁극적인 보안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솔루션의 경우 양자 컴퓨터가 개발되면 암호가 풀릴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현재 양자 암호 관련 투자가 활발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의 몇 국가가 있는데, 핵심부품인 단일광자검출소자를 상품화하고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PLI사와 한국의 우리로 두 곳 뿐이다.
우리로는 모든 제품을 자체 생산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우리로의 자회사 모바일에코는 제품 설계에 치중하고 있으며 생산은 외주에 맡겨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근 엘지 유플러스와 함께 새로운 신제품인 NB-IOT 정보통신 디바이스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또 다른 자회사 씨제이에스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이 회장은 “FTTH 시장은 무궁무진하며 광통신 분야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스마트센서 분야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인 회장
이 회장은 “세계시장이 주목하는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 정부 지원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양자정보센터를 만드는 데 무려 13조 원이나 투자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시작한 양자정보통신 국책과제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우, 올해가 다 가는 이 시점까지 결정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그는 “초고속광통신 분야 상품화 과정에서 테스트베드 구축이 원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광산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신 성장 동력이자 핵심기반기술임을 인지하고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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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