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골퍼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으로 ‘슈퍼 루키’의 계보를 이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8월 23일 이후로는 정식으로 K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어 남은 시즌 최혜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KLPGA
광고 로드중
■ KLPGA 깜짝 우승한 여고생 골퍼 최혜진
인천AG 銀·세계아마선수권 金 2개 두각
올해 E1채리티 2위·용평리조트오픈 우승
내달 23일부터 프로활동…지각변동 예고
최혜진을 주목하라!
광고 로드중
아마추어 우승자는 KLPGA 1인자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우승 후 프로에 뛰어들어 곧바로 그린을 평정하는 것은 물론 여왕의 자리에도 올랐다. 특히 2001년 스포츠토토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이미나(36)를 시작으로 송보배(31·2003년 한국여자오픈), 박희영(31·2004년 하이트컵여자오픈), 최나연(30·2004년 ADT캡스인비테이셔널), 신지애(29·2005년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 김효주(2012년)는 프로 전향 이후 국내 1인자를 넘어 미국, 일본 등으로 진출해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최혜진. 사진제공|KLPGA
최혜진 역시 그 뒤를 이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찍부터 프로무대에 모습을 보여온 최혜진은 꽤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왔다. 2015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선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기도 했다. 올해는 E1채리티오픈 공동 2위에 오른 데 이어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으로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실력도 무르익었다. 중학교 3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로 4년째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박결(21), 이소영(20)과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아마추어골프팀선수권대회에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아마추어무대에선 지존이었다.
기술적으로는 당장 프로무대에서도 1인자를 두고 경쟁할 것이란 평가다. 체격(키 165cm)은 크지 않다. 그러나 드라이브샷으로 250m 이상을 날릴 정도의 장타를 구사한다. 용평리조트오픈 3 라운드 5번홀(263m)에선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장타력에 더해 공격적이고 승부사적인 기질까지 엿보였다.
광고 로드중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