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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펑 소리후 덜덜덜” 에어아시아 공포의 90분…대체 무슨일이?

입력 | 2017-06-26 17:01:00


승객 359명을 태우고 25일 오전 호주 퍼스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X 에어버스 330 여객기가 심한 진동 끝에 이륙 90분 만에 회항했다.

승객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륙한 지 90분쯤 됐을 때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툭 툭 툭 툭' 소리와 함께 진동이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공포로 가득 찼던 기내 상황은 승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기체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겁에 질린 모습을 알 수 있다. 진동은 퍼스로 돌아오는 90분 내내 이어졌다.

앞서 2014년 12월 자바 해에 에어아시아가 기체결함으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6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기에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승객 소피 니콜라스는 호주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 많은 승객이 엄청 울었다"며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기장을 믿고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찍은 데이미언 스티븐스는 미 NBC방송에 "펑 소리가 난 뒤 곧바로 흔들림이 시작됐다"면서, "승무원들은 침착했지만 기장은 겁먹은듯 우리에게 두 번이나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호주 청년 2명은 "돌아가면 5000만 달러짜리 맥주를 마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어아시아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을 내놓지 않은 채 '기술적 이유'라고만 밝히며 "엔지니어들이 항공기들을 사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왼쪽 엔진에서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며 엔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