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유명 식당 주인의 아파트에서 현금 8억5000만원을 훔쳐간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친구 사이로 전과가 있는 이들이 아파트에 침입해 거액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19일 동구의 아파트에서 거액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 씨(46)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달 13일 오후 10시 반경 아무도 없던 이 집의 현관문 우유 투입구로 장비를 집어넣어 도어록을 해제하는 수법으로 침입했다. 이들은 장롱에 들어 있던 5만 원 권 8억5000만원과 1000여만 원어치 귀금속을 쌀 포대 2장에 나눠 담은 뒤 폐쇄회로(CC) TV를 피해 달아났다. 이들은 이날 인근 다른 집에서도 금품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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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훔친 돈은 B 씨(71·여)가 대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두부두루치기 원조집으로 통하는 식당을 40년 동안 운영하며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아파트에서 아들 부부와 살고 있다. B 씨는 돈을 도둑맞은 직후 “평생 식당 일로 벌어 집에 보관해온 현금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