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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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지난달 19일(한국시간)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 스타들인 제프 배그웰, 팀 레인스, 이반 로드리게스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7월말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위치한 ‘명예의 전당’에서 헌액식에 참석하게 된다. 1936년 베이브 루스, 타이 콥, 호너스 와그너, 크리스티 머튜슨, 월터 존슨 등 초창기 슈퍼스타 5명을 초대 헌액자로 선정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역사와 추억이 함께 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언제쯤 탄생하게 될까. 2014년 3월 KBO 구본능 총재와 대한야구협회 김종업 부회장, 허남식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가 참석해 건립 협약식을 할 때만 해도 금세라도 완공될 것 같았던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차일피일 미뤄져 아직 공사의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예의 전당 조감도. 사진제공|기장군
● 우여곡절 끝에 시작되는 명예의 전당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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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0월 건립 계획이 수정되기에 이르렀다. 연면적은 3300㎡에서 3000㎡ 미만으로 축소하고, 115억원의 사업비도 108억원으로 7억원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 당초 운영비도 부산시가 부담하기로 돼 있었으나, KBO와 부산시가 협의를 통해 KBO가 독립채산제로 직접 운영하는 방안으로 바꿨다.
부산시가 명예의 전당 유치 과정에서 한 약속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명예의 전당’을 짓기로 했다는 점이다. 2월에 설계 업체를 공모하면서 본격적인 건립 작업에 돌입한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명예의 전당 탄생 이후의 과제들
현재로선 2019년 완공이 목표다. 지하 없이 지상 3층 건물로 완공할 계획이어서 건립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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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명예의 전당이 만들어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KBO가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함에 따라 유지 및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KBO 강민호 기획팀장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해본 결과 매년 7만명 정도가 명예의 전당을 찾아와야 한다. 물론 명예의 전당은 반드시 수익을 목적으로 짓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자를 최소화해야한다. 야구계 전체가 고민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