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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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5일 모비스 원정경기 출격
꾸준히 상위권을 달려온 오리온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이승현(25)을 통해 ‘완전체’를 꿈꾸고 있다.
이승현은 1월 12일 전자랜드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3주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애런 헤인즈가 발목 부상으로 한 달여간 자리를 비운 뒤 돌아온 바로 그 날 이승현이 쓰러졌다. 헤인즈가 없는 한 달을 잘 버텼지만, 골밑을 지켜주는 이승현의 부재는 또 달랐다. 내외곽의 균형이 어긋나면서 팀 특유의 조직력이 흐트러졌고, 공격 전개도 어려워졌다. 이승현은 골밑에서 상대 외국인선수를 전담 마크하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한편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놓곤 했다. 그러나 그가 빠진 뒤로 오리온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눈에 띄게 약화됐고, 선수 개개인의 체력부담 또한 가중됐다.
이승현의 숨은 활약과 시너지를 이룬 헤인즈의 폭발적인 득점력도 주춤하고 있다. 선수들 간의 패스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다보니 헤인즈가 개인기에 의존한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마저도 상대 수비를 떼어줄 조력자가 없어 이전만큼의 위력은 아니다. 올 시즌 경기당 26.2점을 책임진 헤인즈는 최근 2경기에서 18점, 11점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추일승 감독도 “(이)승현이만 외국인선수를 전담 마크하고 나머지는 로테이션을 했는데, 승현이가 없으니 다른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커졌다”며 “(장)재석이가 골밑에서 슛이 약해 헤인즈에 대한 상대 수비의 견제도 거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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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