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이혜훈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증인과 특위 위원 신분으로 만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의 ‘악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은 앞선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서울 서초갑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사이로, 당시 조윤선 장관은 이혜훈 의원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려 공천 탈락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지난달 이혜훈 의원이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윤선 장관과 최순실 씨가 각별한 관계라는 주장을 펴면서 재점화됐다.
그러나 조윤선 장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혜훈 의원의 발언은 허위에 의한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판단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실제 조 장관은 이 의원을 고소했다.
이 같은 악연으로 엮인 두 사람이 청문회장에서 만났기에 자연히 관심이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역시 이날 트위터에 “이혜훈 의원, 조윤선 장관을 몰아치고 있다”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고 정치적 라이벌은 청문회장에서 만났다”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정청래 전 의원은 “이리 봐도 위증이고 저리봐도 위증이니 위원장께서는 고발해주기 바란다. 일갈을 날리는 이혜훈 의원의 폭풍발언에 조윤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