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내 생각은/김은경]버려야 행복한 ‘미니멀 라이프’

입력 | 2016-12-06 03:00:00


 최근 2년 동안 살던 아파트를 떠나 평수를 약간 넓혀 이사했다. 옷장이나 수납장 등에 쌓여 1년간 한번도 안 쓴 그릇과 옷가지 등을 꽤 많이 버렸다.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과 평소 버리기 싫어하는 습관을 가진 나로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필요 없는 건 없애거나 줄이며 소박한 삶을 찾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리와 버림, 비움의 미학’으로 요약되는 미니멀 라이프는 ‘사치의 시대가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과도 들어맞는다.

 대부분 필요하거나 사고 싶은 것은 늘어날 뿐 결코 줄지 않는다. 그러나 물질의 과도한 소유나 소비, 집착으로 행복과 자유가 오지 않는다는 건 지극히 평범한 깨달음이다. 이제 수많은 물건에 포위된 삶에서 벗어나 여유와 행복을 더 누려야겠다. 최소한의 소유로 정신적 만족과 삶의 가치를 깨닫고 싶다.

김은경 주부·서울 동대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