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석달새 80원 올라
투자자들도 달러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강(强) 달러의 귀환’에 대응하는 투자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 “내년 1분기까지 강 달러” 전망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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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같은 달러 강세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다음 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이 미국으로 역류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 공약을 구체화해 단기적으로 미국 내의 공장 가동률을 상승하고 경제 성장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 또한 달러 강세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의 수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 달러’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근거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시장이 살아날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달러 강세장이 되고, 2분기(4∼6월)부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달러 예금 등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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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투자에 경험이 많고, 환율 변동의 위험을 감수할 투자자라면 미국 역외펀드나 미국 뱅크론 펀드 등에 투자해 볼 만하다. 역외펀드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펀드에 달러로 직접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증시를 대상으로 만든 해외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뱅크론 펀드는 투기등급 채권(BBB―)에 투자한다. 담보가 있는 선순위 채권이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최광수 대신증권 부장은 “달러에 투자하려면 투자 가능 기간, 보유 달러, 비과세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