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챔피언십서 시즌 첫승 통산 3승 모두 가을에 올려 눈길… 262타로 72홀 최저타 기록도 깨
‘가을 사나이’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사진)이 신기록을 쏟아내며 2016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마지막 챔피언이 됐다. 이형준은 13일 전남 보성CC(파72)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2위 이창우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6000만 원이다.
이형준이 기록한 26언더파는 지난해 장동규가 KPGA선수권에서 세운 최다 언더파 기록(24언더파)을 넘어선 것이다. 또 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파71)에서 이승호가 수립한 72홀 최저타 기록(263타)도 깨뜨렸다. 그가 전날 세운 54홀 194타도 신기록이었다.
만약 이번에 우승했다면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창우는 이형준의 맹렬한 기세에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없었다. 이창우는 평균타수상(덕춘상)을 받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퀄리파잉스쿨 참가로 불참한 최진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도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하게 됐다. 신인상은 김태우에게 돌아갔다. KPGA 시상식은 12월 15일에 열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