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추가 사재 출연 어렵다”…누리꾼 “책임지기 싫단 소리…참 비싼 눈물”

사진=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무릎 꿇고 눈물을 쏟았으나 추가 사재출연은 어렵다고 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누리꾼들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최은영 전 회장은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죄는 진심 어리게 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말에 발언대 옆으로 걸어 나와 흐느끼며 무릎을 꿇었다.

이를 지켜본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최은영 전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의견. 아이디 zero****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최은영 국정감사 출석 가사에 “‘미안하다’고 하면 다인가?”라고 물으며 “저렇게 치졸하게 무릎 꿇는다고 뭐가 달라지나”라고 비난했고, 아이디 kimz****는 “미안하긴 한데 책임지긴 싫다는 소리 아니냐”면서 “참 비싼 눈물”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최은영 전 회장은 “비공식 재산까지 합치면 재산이 대략 1800억원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추궁에 “아니다. 1000억 정도 될 것”이라면서 “유수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추가 사재 출연은) 어렵다”고 버텼다. 이에 누리꾼들은 “언제부터 수천억 원을 사기치고, 수천 명을 수렁에 빠뜨린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무릎 꿇음으로 대신 했느냐”며 “진심을 보이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직원들과 국문들 피눈물을 댓가로 훔쳐간 돈을 내놓는 것 뿐(skyc***)”이라고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최은영 전 회장의 개인 자산은 350억~400억 원 가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하는 유수홀딩스는 한진해운 사옥을 넘겨받아 매년 100억 원 넘는 임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