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P 올라 2029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직원이 오후 3시 30분 마감된 코스피 종가 등이 표시된 컴퓨터 모니터 옆에서 일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30 선을 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13.42포인트(0.67%) 오른 2,029.61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상승세는 1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인 외국인 투자가가 주도했다. 7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도 3094억 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8% 오른 15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157만6000원)의 턱밑까지 올랐다.
증시·채권·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 길어진 첫 거래일인 이날 거래시간 연장 효과는 당초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조6597억 원, 3조6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6월 30일∼7월 29일)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유가증권시장은 9.0% 증가했으나, 코스닥시장은 10.5% 감소했다. 거래량도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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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이날 직원들을 비상 근무시키며 전산시스템 오류 등을 대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유선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전 안내를 철저히 했다”며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고객 불편이나 업무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