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市에 ‘세종유라시아’ 설립 부천시 세종병원과 화상으로 연결… 첨단장비 이용해 스마트 화상 상담 현지인들 치료 위해 한국행 선택
7월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국 전문 병원의 알마티 진출 기자회견이 열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세종유라시아 정신과 전문의 아이누르 잘라마노바,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 전승민 총영사, 조범진 한길안과병원 원장, 이형창 우리들병원 부원장, 이경훈 서울여성병원 과장. 부천 세종병원 제공
이날 진료에는 심장 전문인 세종병원과 안과 전문 한길안과병원, 난임치료 전문 서울여성병원, 척추질환 전문 우리들병원이 참여했다. 이들 병원은 세종병원이 알마티 시 현지에 설립한 의료기관인 ‘세종유라시아’를 통해 찾아온 환자 200여 명을 진료했다.
세종유라시아는 현지에서 의료진을 채용해 환자를 진료할 뿐 아니라 더 전문적인 진찰이 필요할 때는 정보기술(IT)로 경기 부천시 세종병원 전문의와 화상으로 연결해 환자를 세밀하게 문진하도록 하고 있다. 무료 진료와 첨단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화상 상담 등이 이어지면서 현지인이 한국 의료진을 한층 신뢰하게 됐고 일부 환자는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무료 진료 때 찾아온 무스타핀 아마네즈하노비치 씨(57)는 “한 번 치료받은 이후에도 세종유라시아에서 화상으로 한국 의사의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해 믿음이 간다”라며 아내와 함께 한국에서 난임 치료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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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왼쪽)이 7월 25일 아키메토브 발리칸 알마티 시 부시장과 의료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 세종병원 제공
기자회견 후 대한전문병원협회와 박 이사장, 한길안과병원 조범진 원장, 우리들병원 이형창 부원장, 서울여성병원 이경훈 과장은 알마티 시청에서 아키메토브 발리칸 부시장과 만나 의료진 연수와 의료 기술 전수 등의 내용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이들 병원은 세종유라시아와 현지 진출 및 의료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을 계기로 현지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필요할 때는 한국에서 치료받게 하는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마티=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