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주거지역 엄격분리” 제안도
“맞다, 맞아! 우리 동네는….”
본보의 ‘감각공해’ 기획기사(27일자 A1·3면) 보도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뉴스 의견란에는 ‘감각공해의 심각성’을 고발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A 씨는 건국대 먹자골목 일대를 ‘지옥’으로 표현하며 “식당 거리 쪽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에서 나는 악취가 너무 불편하다”고 밝혔다. 누리꾼 B 씨는 “지하철 당산역 출입구는 1년 내내 족발 냄새가 진동한다. 장사하는 분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학가 주민들은 소음공해를 호소했다. 가장 많이 거론된 곳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와 홍익대 일대로 버스킹(길거리 공연)에 불만이 많았다. D 씨는 “대학로에서 장사하는데 버스킹으로 너무 피곤하다. 오후 11시 이후에는 금지시키자”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끄럽다”는 의견도 많았다. E 씨는 “너무 시끄럽고 지저분한 홍익대 거리를 외국인이 지나가며 보고 인상을 찌푸리더라. 내가 민망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상업지구와 주거지역이 혼합되는 문제, 정부와 지자체의 소극적 규제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F 씨는 “외국처럼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을 철저하게 분리하자”고 제안했다. G 씨는 “경찰이나 구청에 민원을 넣어도 데시벨 측정기를 가지고 오지 않거나 ‘오후 6시가 넘어 퇴근했다’며 현장에 오지 않는다.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