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 ‘조선 민중 역모사건’
최근 발간된 ‘조선 민중 역모 사건’(위즈덤하우스)의 골자는 조선시대 특별사법기관인 의금부의 재판 기록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이다.
기록은 역모, 노비 반란, 당쟁 등 다양한 사건을 다뤘다.
광고 로드중
당쟁의 주도권 변화에 따라 어제의 충신이 오늘의 역적으로 뒤집히던 때임을 감안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고변에 의해 붙잡힌 이는 피의자가 아닌 ‘죄인’으로 취급됐다. 판결 근거는 대개 죄인의 자백에 의지했다. 고문은 당연한 과정이었다. 고문을 끝내는 방법은 자백과 죽음뿐이었다. ‘민중의 저항과 반란’이라는 제목의 서문은 책 내용과 상응하지 않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