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日시장 안착 기대 커져
일본 도쿄 역 인근 한 쇼핑몰에서 운영된 갤럭시 스튜디오. 갤럭시S7엣지 출시일인 5월 19일부터 6월 8일까지 20일간 운영됐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5월 갤럭시S7의 엣지 모델만 현지 1, 2위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KDDI 2개 사업자로 출시했다. 두 통신사가 여름철 주력 스마트폰 중 하나로 갤럭시S7엣지를 내세우면서 보조금 경쟁까지 붙었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일주일간 진행된 예약판매 물량이 1만 대를 넘기는 등 갤럭시S6엣지는 물론이고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수준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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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 초기 도쿄 역과 오사카 역에 대규모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약 한 달간 운영한 것도 효과적이었다는 평이다. 최근 KDDI가 한정판 100대로 출시한 ‘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Injustice Edition)’도 3분 만에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일본 도쿄의 일본법인 사옥을 매각하고 지난해 말 법인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명을 감원하면서 현지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에 시달릴 정도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애플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소니와 샤프 등 현지 브랜드들이 여전히 굳건해 쉽지 않다”며 “한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도 일부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까지 두 자릿수 점유율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2014년 한 자릿수 점유율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제품에서 ‘삼성’ 로고를 지우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
다만 이번 흥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첫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5SE에 이어 아이폰7이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고 애플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소니도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출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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