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1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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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앨범 ‘LOL’ 발표 쇼케이스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 음원 강타
스타 멤버·팬덤 키우기 중요 과제
11일 첫 정규앨범 ‘LOL’을 발표한 여자친구가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로 국내 음원시장을 다시 강타하면서 4연속 히트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전작 ‘시간을 달려서’로 상반기 음원시장을 지배했던 이들이 여전히 ‘대세’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걸그룹 시장의 ‘최강자’라는 수식어에 방점을 찍기 위해선 과제도 보인다. 높아진 대중의 눈높이에 좀 더 가까이 가 닿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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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상반기 ‘시간을 달려서’로 7488만건이 넘는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이번 신곡까지 4연속 히트했다는 것은 대중은 여자친구의 노래를 소비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니아보다는 폭넓은 대중에 어필하는 유형의 가수인 여자친구에겐 그 같은 소비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책임이 새롭게 주어졌다.
높은 팀 인지도에 비해 ‘스타 멤버’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과제다. 대중은 여자친구라는 팀 이름을 잘 알고 있지만, 그에 비해 멤버 개개인의 ‘얼굴’은 아직 잘 알려지지 못했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멤버의 ‘스타성’보다는 노래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스타 멤버로 팬덤을 키워야 하는 시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첫 정규앨범은 초도물량 6만장을 제작했다는 점이다. 전작인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가 상반기 판매량이 3만3000여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회물량 6만장은 2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여자친구는 1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LOL’ 쇼케이스를 열고 ‘너 그리고 나’ 첫 무대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후 안무가 바뀌어 다시 연습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여자친구는 “우리 색깔은 ‘파워 청순’이다. 여자친구의 색깔이 뚜렷해졌다는 반응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또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다양한 음악이 수록돼 귀와 마음을 만족을 시켜주는 앨범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정규앨범이다 보니 수록곡이 더 많이 실리게 됐지만,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노래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부르기가 버거운 느낌이 좀 있었다”고 어려움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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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