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행복주택 모집 흥행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1∼25일 서울가좌역, 서울상계장암, 인천주안역, 대구혁신도시 등 4곳 1638채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25일 오후 2시 현재 2만1000여 명이 신청했다. 평균 12.8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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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한 곳은 모두 인근에 대학과 산업단지 등이 있어 직주근접형의 행복주택 입지에 적당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가좌역지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등이 가깝고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 신경의선도 이용할 수 있다. 반경 5km 내에 연세대 등 대학 10여 곳이 몰려 있다.
행복주택은 도입 초기 인근 주민의 반대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입주가 시작되자 저렴한 임차료와 도심 역세권의 편리한 입지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취업준비생, 대학생 신혼부부 등에게도 문호를 확대했다. 이번 모집 외에도 올해 전국 19곳에서 9000여 채의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이 6, 9, 12월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생 특화단지, 신혼부부 특화단지 등 건설 지역의 예상 수요와 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단지도 건설된다.
○ 뉴스테이, 월세 전환 충격 흡수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도 전세에서 월세로 급격하게 바뀌는 전·월세 시장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으로 안착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전세 공급이 사라지고 월세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낮아져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 입장에서 뉴스테이는 전세와 달리 8년간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도 연 5%로 제한돼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육아, 교육, 청소, 세탁, 이사 등 특화된 주거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만 산다’는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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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소득·연령별 맞춤형 주거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꼭 필요한 분들에게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